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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갔고, 오늘은 누구보다 느리게 걸어간다.


어려서부터 독립성도 강하고 모든지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 부모님 말로는 내가 애기때부터 숫자에 관심이 많아 산수가 빨랐다고 했다. 물건을 살때도 “엄마 이게 저거보다 양도 많은데 훨씬 싸” 하면서 비교하고 거스름돈도 착착 잘 챙겨와서 커서 걱정이 없을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가 걱정을 안하시고 커서 남들보다 뭐든지 앞서가고 빠르게 행동했고, 철도 금방 들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는 마치 어른처럼 행동하고 뭐든지 책임감있게 하려는 모습이 내가 ‘애어른’같다고 하며 하는 행동이 정말 기특하다고 하셨다.

내일은 달릴 수 있길 바라며


그렇게 자란 내 모습은 아직도 ‘애어른’같다. 책임감이 강하던 그 아이는 이제 어디에도 없는 듯 보인다. 나는 꿈도 있고, 목표가 있는데 그걸 이뤄야하는 책임또한 있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던 아이는 24살인 지금 그 누구보다 뒤처지고 있다. 그렇게 장학금받으며 잘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수도권으로 상경한 지 1년째 나는 아직 정체중인 것만 같다. 누구는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고 누군가는 오늘을 살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내일을 바라보며 오늘을 준비한다. 그런데 나는 어제 누구보다 빨리 달렸고 오늘은 멈춰있는 것만 같다.